KDB생명 주장 한채진 “승리에 익숙한 팀 될래요”

입력 2015-12-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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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한채진(오른쪽). 사진제공|WKBL

11연패 끊고 팀 재도약 다짐

KDB생명은 23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60-51로 이겼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KDB생명 선수들은 코트 한 가운데 모여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다른 팀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정규리그 1승’일 테지만, KDB생명에는 11연패의 긴 터널을 뚫고 나온 끝에 얻은 값진 1승이었다. 11월 11일 신한은행전(74-67 승) 이후 42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KDB생명 주장 한채진(31·사진)은 팀이 11연패에 빠져있는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한채진은 “매 경기 후배들과 함께 ‘해보자’고 다짐하고 나서도 계속 지다보니 자신감을 잃었다”고 털어놓았다.

한채진을 비롯한 KDB생명 선수들은 패배가 지겹다.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4시즌 동안 30승을 올리는 사이 무려 91패를 당했다. 계속되는 패배로 인해 4쿼터 중반까지 앞서나가는 경기를 해도 늘 ‘역전을 당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을 해야만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DB생명은 김영주(47)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고 새 출발에 나섰지만, 팀 성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실망스러운 행보지만 한채진은 여전히 KDB생명이 ‘승리에 익숙한 팀’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채진은 “11연패를 당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승리를 믿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제는 이기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8연승…삼성생명 4연패

한편 우리은행은 2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66-39의 완승을 거두고 8연승으로 선두(14승2패)를 더욱 굳건히 했다. 4연패에 빠진 삼성생명(6승10패)은 시즌 최소득점의 수모도 안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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