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손흥민 아쉬운 출전시간…한국팬 뜨거운 현장응원

입력 2016-0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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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맨 오른쪽).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토트넘-선덜랜드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가 17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렸다. 토트넘의 교체선수명단에 포함된 손흥민(24·사진)은 후반 43분 해리 케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뒤 추가시간까지 5분 가량 뛰었다.

손흥민은 투입에 앞서 경기 내내 긴장을 놓지 않은 채 벤치에서 기도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종료 직전 그가 등장하자 많은 한인 팬들은 곳곳에서 태극기를 펄럭이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가장 마지막으로 나타난 그는 한국 취재진에게 감사인사를 건넨 뒤 모여 있던 한인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줬다.

팀은 기분 좋은 4-1 승리를 거뒀지만 점점 짧아지는 손흥민의 출전시간이나 지난해 12월 28일 왓포드전 골 이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가 없다는 점은 걱정이다. 경기 후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굉장히 긍정적인 경기력이었다. 바빴던 연말 시즌을 보냈으니 이제 좋은 스쿼드를 잘 활용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며 선덜랜드전처럼 강한 스쿼드를 이용해야 한다”며 더 많은 선수를 기용할 뜻임을 내비쳤다. 토트넘은 주중 레스터시티 원정으로 FA컵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한 재경기를 펼친다.

이날 화이트하트레인 곳곳에서 손흥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구장 밖 기념품 매장에는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인기선수들 사이로 당당히 손흥민의 머플러가 한 가운데 장식돼 있었다. 또 이날 현장에서 손흥민을 만나기 위해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팬들도 한인들이었다. 비록 출전시간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여전히 손흥민을 향한 현장 응원만큼은 뜨거웠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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