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스라엘에 1-2 충격패! 벼랑 끝에 몰렸다

입력 2017-03-06 2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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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대표팀이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1라운드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를 가졌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충격의 패배였다.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할 이스라엘에 패배를 당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개막전에서 이스라엘에 연장 혈전을 벌인 끝에 10회초 통한의 점수를 내주며 1-2로 패했다. 1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 패한 한국은 남은 2경기에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라졌다. 1-1 동점에서 오승환을 구원등판한 임창용은 1사 후 아이크 데이비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타일러 크리거의 스퀴즈번트가 공중으로 솟구치면서 투수 플라이가 돼 2사까지 잡았다. 그러나 스콧 버챔의 2루 근처로 가는 강습 땅볼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잡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송구를 하지 못하면서 타자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공식기록은 내야안타.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파고들면서 결승점을 내줬다.

8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패한 한국은 이제 7일 1라운드 최강팀으로 평가 받는 네덜란드와 9일 대만을 모두 잡고 운명을 기다려야하는 처지가 됐다. 네덜란드전에 패한다면 사실상 1라운드에서 조기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커져 무조건 필승 작전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

한국 WBC대표팀이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1라운드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를 가졌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장원준이 2회초 1사 만루 이스라엘 크리거를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실점을 허용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한국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2회초 선발투수 장원준이 2회초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네이트 프라이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잭 보렌스타인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코리 데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라이언 라반웨이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8번 타일러 크리거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실점을 하고 말았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5회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볼넷과 김재호의 사구로 무사 1·2루. 이용규의 삼진으로 1사 1·2루가 됐지만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이 과감하게 초구를 통타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 WBC대표팀이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1라운드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를 가졌다. 5회말 1사 1,2루 서건창 적시타 때 2루주자 허경민이 홈까지 달려 동점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한국은 7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벗어난 뒤 8회초 2사 만루서 오승환을 구원등판시키며 다시 위기를 돌파했다. 한국은 8회말 1사 1·3루의 찬스를 무산시키면서 결국 연장으로 넘어갔고, 연장 10회에 결승점을 내주며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7일 오후 6시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를 맞아 2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사이드암 우규민, 네덜란드는 릭 밴덴헐크를 선발로 내세워 첫 승을 노린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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