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나바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이마나가 쇼타-마타요시 가쓰키(오른쪽). 사진제공|요코하마·주니치
● 최강 선발과 마무리, 견고한 마운드
일본의 전력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기존의 우사미 신고(요미우리)의 부상으로 와카쓰키 겐야(오릭스)가 합류한 것은 큰 변수는 아니다. 이미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큰 틀에서 선수 활용 방안을 공개한 바 있는데, 늘 그랬듯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막아서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2016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에 입단해 올 시즌 11승(7패)을 거둔 좌투수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입단 3년째인 올해 15승(3패)을 따낸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의 원투펀치는 최고의 무기다.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마타요시 가쓰키(주니치)와 현재 센트럴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가 지키는 뒷문도 견고하다. 특히 야먀사키는 최고구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데다 종슬라이더의 궤적도 신기에 가깝다. 2016시즌 ‘베스트 9’ 포수에 빛나는 다무라 다쓰히로(지바롯데)의 존재도 마운드에 힘을 더하는 요소다.
이나바 감독은 일본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발투수의 뒤를 받치는 두 번째 투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무리는 야마사키와 마타요시 둘 중 한 명이다. 투수들이 소속팀에서 가장 잘했던 위치에 배치해 전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교다 요타-구와하라 마사유키(오른쪽). 사진제공|주니치·요코하마
● ‘만능형 선수’ 즐비한 타선
일본야구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몰볼이다. 1사 후에도 희생번트를 감행해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 대회 엔트리에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타자가 여럿 포진했는데, 교다 요타(주니치), 겐다 소스케(세이부), 구와하라 마사유키(요코하마)가 경계 대상이다. 이들 세 명 모두 작전수행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교다는 데뷔 첫해인 올해 149안타를 때렸고, 겐다는 퍼시픽리그 도루 2위(37개), 3루타 1위(10개)를 차지한 빠른 발을 지녔다. 구와하라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베스트 9 외야수다. 이들이 상위타순에서 출루하면 올해 23홈런을 기록한 4번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와 맞닥뜨려야 한다.
대만 천관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대만, 마운드가 관건
홍이중 감독이 이끄는 대만의 주축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투수 천관위(지바롯데), 내야수 우녠팅(세이부), 외야수 양다이강(요미우리)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타율 0.407을 기록한 왕보룽(라미고)과 유격수 천제셴(퉁이)도 양다이강의 뒤를 받칠 타선의 핵이다. 마운드에선 일본전 선발이 유력한 우투수 린화칭, 올 시즌 대만 리그 신기록인 37세이브를 따낸 마무리 천위쉰(이상 라미고)이 경계 대상이다. 일본대표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홍이중 감독은 “타선은 걱정하지 않는다. 투수들이 얼마나 통하느냐가 관건이다”며 “양다이강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