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슈퍼 골리’ 조현우, 뒤셀도르프 이적 임박…이르면 이번 주 결론

입력 2019-07-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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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조현우(대구FC)가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로 이적할 전망이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을 거듭했던 터라 그동안 그의 행선지를 놓고는 설왕설래가 끊이질 않았다. 국내 골키퍼로는 첫 유럽행이다. 스포츠동아DB

2018러시아월드컵을 빛낸 ‘슈퍼 골리’ 조현우(28·대구FC)의 차기 행선지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협상은 마무리 단계이고, 이르면 이번 주에 공식 발표가 나온다.

유럽축구에 정통한 소식통은 7일 “조현우가 여름선수이적시장을 통해 독일로 향한다. 뒤셀도르프와 대구의 협상이 거의 끝났다”고 입을 모았다. K리그 유력 관계자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구는 조현우의 독일 진출을 허락했다. 뒤셀도르프로 정리됐다”고 귀띔했다.

당초 한국선수들과 커넥션이 두터운 마인츠05의 관심도 컸지만 당장 골키퍼 진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내부 결론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꾸준히 러브 콜을 보낸 뒤셀도르프와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최근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

다만 이적료는 많지 않다. 적게는 30만 달러(약 3억5000만 원), 많아야 50만 달러(약 5억 8000만 원) 안팎에서 몸값이 조율될 전망이다. 분데스리가 클럽들은 선수를 영입할 때 많은 자금을 쓰지 않기로 정평이 나 있다. 큰 돈을 쓰는 팀들은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정도가 사실상 전부다. 장차 조현우가 받게 될 연봉과 보너스 옵션도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에이전트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처럼 이적료가 생각보다 낮은 배경에는 조현우의 계약기간이 있다. 올 연말 K리그1 대구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이 종료된 이후 대구와의 계약 연장을 하려 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끝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대구가 조금이나마 이적료를 챙기고 선수를 넘길 수 있는 기간은 올여름이 마지막이다. 유럽축구의 경우 다음 달까지 열려 있다.

뒤셀도르프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에서 13승5무16패(승점 44)로 전체 18개 팀들 가운데 10위를 차지한 뒤셀도르프는 실점이 지나치게 많았다. 49득점을 올린 동안 무려 65골을 허용했다. 그 뒤를 따르는 팀들은 15위 아우크스부르크(71골), 16위 VfB슈투트가르트(70골), 17위 하노버96(71골), 꼴찌 FC뉘른베르트(68골) 등이다. 실점율만 놓고 보면 경기당 두 골 가량 허용한 뒤셀도르프의 기록은 강등권이다.

조현우의 실력은 검증됐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출격해 놀라운 선방 쇼를 펼쳐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당대 최강 독일을 2-0으로 격파해 복수의 유럽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운도 따랐다. 병역 혜택을 얻었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7·감바 오사카)와 함께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출격한 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해외 진출의 최대 걸림돌인 병역 의무에서 자유롭게 됐다.

다만 조현우에게는 한 가지 큰 과제가 있다. 언어에 하루라도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는 팀 전체의 수비전술과 라인을 조정해야 할 상황이 많다.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독일어를 익혀야 한다. 다행히 뒤셀도르프는 한국 교민이 많이 사는 도시로 손꼽힌다. 주변의 도움을 받을 루트가 많다는 의미다.

2013년 대구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내는 조현우는 통산 191경기에서 231실점을 했다. A매치는 지난달 11일 이란 평가전까지 12경기(10실점)를 뛰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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