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동욱 감독. 스포츠동아DB
“하루아침에 바로 없어지진 않더라고요.”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일궈내며 창단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양의지, 박석민 등 ‘우승 청부사’ 등에게도 감격의 우승이었지만 나성범, 박민우 등 NC 프랜차이즈 스타들에게 의미는 남달랐다. 이동욱 NC 감독이 느낀 감회도 특별했다. 이 감독은 NC 창단 멤버다. 코치부터 감독을 거치며 지금 NC 내야수들의 수비력 향상을 이끈 주역이다.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눈시울을 붉혔을 만큼 누구보다 큰 감격을 느꼈다.
이제 영광은 뒤로 했다. NC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수성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감독의 생각도 같다. 이 감독은 2일 창원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앞서 “우승의 여운이 하루아침에 바로 없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줄어들었다. 2020년 12월 마지막 날 끝을 내려고 생각했다. 2021년 1월 1일부터는 다시 시작”이라고 밝혔다. 우승의 자부심은 가슴에 품되 그 잔상에 취해있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 감독의 시선은 ‘V2’ 너머에 있다. 지속 가능한 강팀, ‘위대한 팀’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이제 새로운 시즌이다. 나 자신부터 준비를 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NC는 좋은 팀이다. 더 좋은 팀, 그리고 위대한 팀이 되기 위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 첫걸음이 스프링캠프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날씨 변수 때문에 예년에 비해 강도를 낮추긴 했다. 그래도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 2개를 활용했기 때문에 80% 이상은 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각자 준비했던 걸 잘 보여줬다. 기둥은 튼튼히 세워져있다. 남은 자리에서 어떤 조합을 맞출지 고민이다. 선수 평가의 시간이 온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캠프 흐름에 만족감을 표했다.
단순한 강팀이 아닌 위대한 팀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 단순히 성적을 떠나 명문 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의 원대한 목표가 첫 발을 뗐다.
창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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