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첫 실전 ‘끝판대장’ 오승환이 올해 세이브 숫자에 집중하는 이유

입력 2021-03-16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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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39)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를 통해 올해 처음 실전에 나섰다. 6-4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였고, 슬라이더와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했다.

시즌 준비과정이 순조롭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사실을 고려해 종전보다 일찍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그 덕인지 상체는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진 듯했다. 오승환은 “딱히 벌크업을 한 건 아닌데 운동을 하다보니 몸이 좀 커졌다. 좋게 보이니 다행이다”며 “몸 상태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많이 좋은 것 같다. 컨디션도 괜찮다. 순조롭게 가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주는 존재인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첫 300세이브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만 295세이브를 기록했다. 매년 숫자에 집착하진 않았지만, 올해는 다르다고 밝혔다.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300세이브를 달성하고, 가능한 많은 세이브를 챙기고 싶다고 했다. 블론 세이브도 10개 구단 마무리투수 중 가장 적게 하고 싶다는 욕심까지 드러냈다.

오승환이 좀더 구체적으로 시즌 목표를 설정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팀 성적과 후배들을 위해서다. 그는 “300세이브는 KBO리그에 없던 기록이라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 가능한 빨리 달성해 부담을 떨치고, 이후에는 팀 승리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숫자적인 목표는 없는데 세이브는 가능하면 많이 하고, 불론(세이브)은 최소화하려고 한다”며 “그렇게 되려면 나도 잘 던져야 하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타이트한 경기를 이기면 팀 내 어린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자연스럽게 팀이 이기는 횟수도 증가할 수 있어 여러모로 좋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의 KBO리그 통산 평균자책점(ERA)은 1.77에 불과하다. 하지만 KBO리그 복귀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ERA는 2.64로 다소 높았다. 18세이브(2홀드)를 기록했고, 4차례 세이브 상황을 지켜내지 못했다. 오승환이 올해는 끝판대장의 명성을 이어가며 자신의 바람대로 각종 수치에서도 풍성한 한 시즌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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