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겸장’ 양의지-강민호, 도쿄올림픽 안방이 든든해

입력 2021-05-03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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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왼쪽)-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국가대표 안방마님들의 정규시즌 초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6)와 NC 다이노스 양의지(34)가 공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포수의 활약 덕분에 팀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강민호는 삼성의 선두 질주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 3일까지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93, 5홈런, 21타점, 1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재취득을 앞두고 자신의 강점인 공격력을 그야말로 폭발시키고 있다.

삼성의 막강 선발진을 훌륭하게 리드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외국인투수들은 물론 어린 투수들과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안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양의지 역시 꾸준한 모습이다. 3일까지 25경기에서 타율 0.333, 4홈런, 23타점, 14득점을 올리며 NC의 공격력에 큰 힘을 보탰다. 4월 29일 대구 삼성전에선 KBO리그 역대 포수 최초로 사이클링히트까지 작성했다.

강민호가 ‘FA로이드’의 정석이라면, 양의지는 ‘착한 FA’의 정석이다. NC와 4년 125억 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맺은 이후 3년째 줄곧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둘의 동반 상승세가 반가운 이유는 다가온 도쿄올림픽 때문이다. 예비엔트리에 당연히 이름을 올린 둘은 올림픽 무대에서 마스크를 쓸 확률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안게임 등 국제무대 경험도 풍부한 베테랑들이라 기대가 더 크다.

단기전인 국제대회에서 포수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다른 팀 투수들과 이른 시간 안에 배터리 호흡을 맞춰야 하고, 공격에서도 제 몫을 분명히 해내야 한다. 강민호와 양의지가 지금의 페이스를 도쿄올림픽까지 유지해준다면, 야구국가대표팀에 이보다 더 긍정적 요소는 없을 듯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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