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DB는 28일 “두경민을 전자랜드로 보내고, 강상재와 박찬희를 영입하는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전자랜드의 매각이 완료되면 KBL에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두경민(30·184㎝)과 강상재(27·200㎝)다. DB는 베테랑 포워드 윤호영(37·197㎝)이 건재하지만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장신 포워드로 슈팅 능력을 갖춘 강상재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재는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다. 2021~2022시즌 도중인 올해 12월 제대할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가드 김낙현(26·184㎝)의 입대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득점력을 갖춘 가드 자원이 필요했고, 두경민과 동행하게 됐다.
전자랜드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박찬희(34·190㎝)를 DB로 이적시키면서 고액연봉자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박찬희는 2020~2021시즌 보수총액 3억 원(인센티브 6000만 원 포함)을 받았지만 정규리그 45경기에 출전해 평균 3.5점·1.7리바운드·2.9어시스트로 기대만큼 활약하진 못했다. DB로 이적해 재기를 모색하게 됐다.
KBL 관계자는 30일 “전자랜드 매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KBL 승인 하에 진행하도록 규정해놓은 것은 무분별한 현금 트레이드를 막기 위함이었다. 이번은 두 구단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거래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자랜드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프로농구단 인수를 원하는 측에서도 이번 트레이드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 승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KBL이 진행 중인 전자랜드 매각 협상의 최종 결론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레이드의 최종 성사 여부도 전자랜드 매각 발표와 함께 확정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