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회말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2-2 동점인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서 보스턴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서 7구째 시속 135.8㎞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그는 시즌 32호 아치로 2004년 일본인 마쓰이 히데키가 작성한 ML 아시아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31개)을 넘어섰다.
투타 겸업의 오타니는 올 시즌 엄청난 홈런 페이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ML 홈런 부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8개)에 4개차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최근 20시즌 동안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오타니보다 많은 홈런을 날린 선수는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37개)가 유일하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60홈런 이상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타니는 ML 올스타전에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초청받은 최초의 선수다. 투수로는 13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ERA) 3.49, 타자로는 81경기에서 타율 0.271, 32홈런, 69타점, 장타율 0.700을 기록 중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