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전북행 확정적…공식 발표만 남았다

입력 2021-07-19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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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송민규(22·포항 스틸러스)의 전북 현대 이적이 마침내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스포츠동아 7월 16일자 단독보도>.

복수의 K리그 관계자들은 19일 “송민규가 전북 유니폼을 입는다. 이적료와 연봉, 계약기간 등에 대해 전북과 포항의 합의가 일찌감치 완료된 가운데, 마지막 변수도 사라졌다. 전날(18일) 포항 구단이 김기동 감독과 면담을 갖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아끼는 제자가 이적하는 것에 반대의 뜻을 전달했던 김 감독은 19일 구단과 허심탄회한 미팅을 나눈 뒤 모든 상황을 정리할 예정이다. 송민규의 이적료는 앞선 스포츠동아의 보도대로 포항이 선수의 국내 이적시 몸값으로 책정했던 약 20억 원 규모로, 계약기간은 3년 6개월이다.

프로 4년차인 송민규는 실력이 확실히 검증된 공격수다. 2018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가파른 상승세로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 27경기에서 2골·3도움, 지난해 27경기에서 10골·6도움을 몰아쳤다. 올 시즌도 전반기까지 16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국내·외 여러 팀들이 군침을 흘린 가운데 전북은 올 초부터 꾸준히 송민규의 영입에 공들였고, 올 여름 선수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한 시점에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빅 딜’을 성사시켰다. 최근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온 포항으로선 거부하기 어려운 제안이었다.

그러나 넘어서야 할 마지막 산이 있었다. 구단 간의 협상 과정과 결과를 자세히 전달받지 못했던 김 감독이 송민규의 이적에 반대 의사를 전하며 상당한 진통이 있었으나 주말을 기점으로 모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다만 김 감독은 송민규의 전북 이적을 통해 발생하게 될 이적료 전액을 구단의 살림살이에 귀속시키는 것이 아닌, 합리적 수준의 재투자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선수의 이적 과정에서 감독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포항 구단 역시 이 부분을 적극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6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한 송민규는 6월 13일 레바논전에도 출전해 A매치 2회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돼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일단 송민규는 올림픽 여정을 마치면 전북에 합류, 후반기 레이스에 힘을 보탠다. 전북은 20일까지 마무리돼야 할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 작업부터 마치고, 메디컬 테스트 등 추가 행정절차는 올림픽이 끝난 뒤 진행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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