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메달리스트’ 정승기, 이제는 베이징올림픽 정조준

입력 2022-01-03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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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8·강원도청)을 앞세워 썰매 강국으로 올라섰다. 4년이 흐른 지금 차세대 주자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앞날을 더욱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한국 썰매에 또 하나의 희망을 비춘 주인공은 정승기(24·가톨릭관동대)다. 1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분41초78로 동메달을 따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포디움에 서는 영광을 누렸고, 2022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현재 월드컵 랭킹도 한국남자스켈레톤대표선수들 중 가장 높은 10위다. 13위 김지수(28·강원도청)와 17위 윤성빈을 뛰어넘었다.

썰매 종목에선 스타트와 주행능력을 모두 발휘해야 성적을 낼 수 있다. 특히 세계 수준의 선수들은 모두 막상막하의 주행능력을 자랑하기에 0.01초의 스타트 기록으로 순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정승기는 수준급의 스타트 능력을 갖췄다. 이번 6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선 출전선수 31명 중 가장 빠른 4초50의 스타트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3차례 10위 이내에 진입한 비결도 여기에 있다.

정승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윤성빈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 사이 정승기는 조용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조인호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감독도 조급함을 버리고 정승기의 기량 향상을 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표팀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오히려 뒤늦게 발동이 걸린 케이스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세중 SBS 해설위원은 “조인호 감독의 지도력과 한국 썰매 육성 시스템의 결과”라고 평가하며 “정승기는 1단계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선수다. 앞으로 더 탄탄한 기량을 보여줄 것이다.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기대했다. 정승기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을 통해 “더 열심히 해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또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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