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의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목표는 항상 금메달이에요.”

2022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출전 중인 ‘철인’ 신의현(42·창성건설)의 시선은 항상 금메달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다. 4개 종목을 마쳤음에도 아직 포디움에 서지 못했다.

신의현은 9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대회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스프린트 좌식 예선에서 2분28초60으로 전체 38명 중 14위로 레이스를 마쳐 12명이 나서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스프린트는 짧은 시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 1㎞ 거리를 달리는 종목으로, 지구력이 강해 중·장거리에 능한 신의현의 메인 종목은 아니다. 이날 경기는 그의 이번 동계패럴림픽 4번째 종목이었다.

4년 전 평창대회 크로스컨트리스키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15㎞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의현은 이번 베이징대회에서 아직 2회 연속 메달 획득 목표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9일 레이스를 마친 뒤 그는 “스프린트는 약한 종목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체력이 소모돼 장거리보다 어렵다. 패럴림픽 전 종목 참가, 결선 진출을 목표했지만 예선 탈락이 조금은 실망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2개 종목이 남아있다. 11일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12.5㎞, 12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좌식 10㎞ 경기다. 특히 바이애슬론은 사격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선 2차례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사격 실수로 아쉬움을 곱씹은 그는 12.5㎞ 종목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은 사격이 잘 풀리면 성적이 괜찮을 것 같다”며 “변수가 없는 크로스컨트리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항상 목표를 금메달에 맞추고 있다”고 다부진 의지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패럴림픽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