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표 좌완 한솥밥’ 기쿠치 유세이, 토론토와 3년 3600만달러 계약

입력 2022-03-13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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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과 기쿠치 유세이(31)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뭉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프리에이전트(FA) 기쿠치가 토론토와 3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45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쿠치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9시즌 통산 73승47패, 평균자책점(ERA) 2.77의 성적을 남긴 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까지 시애틀에서 3시즌을 뛰며 15승24패, ERA 4.97을 기록했다. 첫 두 시즌 동안 8승15패, ERA 5.39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반기에만 6승을 거둬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7승9패, ERA 4.41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토론토는 2021시즌 후 주축 투수들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비 레이가 시애틀, 스티브 마츠가 뉴욕 메츠로 각각 이적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FA가 된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000만 달러(약 1360억 원)에 영입하고,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3100만 달러(약 1620억 원)에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빠르게 공백을 채웠다. 현지에선 류현진과 기쿠치가 가우스먼과 베리오스의 뒤를 받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O리그 시절 소속팀 한화 이글스 선수단과 함께 훈련 중인 류현진은 14일 미국으로 출국해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진행되는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4월 8일 개막하며, 토론토는 4월 9일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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