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정후, 삼성 피렐라, SSG 추신수, LG 홍창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제 목표는 항상 출루입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스트라이크존 정상화 등의 영향이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개막 첫 달 4월 리그 평균 OPS(출루율+장타율)는 0.658에 그쳤다. 지난 2년간 OPS(2020년 0.758·2021년 0.729)와 차이가 컸다. 올해 월간 OPS로는 5월(0.728) 들어 타자들이 적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6월(0.714)에 다시 떨어졌다. 올해 리그 평균 OPS(0.701)는 여전히 예년 수치를 밑돈다.
출루가 쉽지 않다. 올해 리그 평균 출루율은 0.329다. 이 역시 타자들이 예년 수치에 다가가려 노력하지만, 지난 2년의 기록(2020년 0.349·2021년 0.346)에는 닿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4할대 출루율을 기록 중인 선수들이 돋보인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425),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0.412), 추신수(SSG 랜더스·0.408), 홍창기(LG 트윈스·0.403)다. 4할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가 각각 9, 10명 나온 2020, 2021년의 절반 정도다.
이들 4명은 서로 다른 유형의 타자들이다. 3할타자 이정후(0.341), 피렐라(0.331), 홍창기(0.315)와 달리 추신수(0.269)는 특유의 ‘눈 야구’로 출루하는 빈도가 높다. 순출루율(출루율-타율)은 0.139로 전체 1위다. 그는 “내 목표는 항상 출루다. 출루해서 득점하는 것에만 신경 쓰겠다. 기록은 시즌이 끝난 뒤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루율 0.456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홍창기(순출루율 0.88)는 보다 적극적으로 타격하면서도 여전한 선구안을 자랑했다. 올해 한층 압도적 타자로 거듭난 이정후는 많은 고의4구(11개·1위)를 얻어내는 등 여러 방식으로 출루해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출루왕 경쟁도 뜨겁다. 상위 4명 중에는 이정후, 추신수의 흐름이 좋다. 지난달(이정후 0.496·추신수 0.416)에도 뜨거웠다. 함께 경쟁하던 홍창기는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잠시 쉼표를 찍은 뒤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피렐라는 5월(0.505) 대비 6월(0.315)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다. 아울러 4할대 출루율에 근접한 나성범(KIA 타이거즈·0.399), 최정(0.399), 박성한(이상 SSG·0.391)의 대열 합류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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