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엄상백. 스포츠동아DB
KT 위즈는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소화한다. 여러 팀이 선발 투입이 불가능한 일부 투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키는 등 1군 엔트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KT의 선택은 달랐다. 소형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지 않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삼성과의 3연전 첫 날인 12일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를 1군에서 제외시키지 않은 것은 1군 등록일수를 고려해서다. 아직 멀었지만 프리에이전트(FA) 권리 획득에 등록일수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선수들이 1군에서 빠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삼성과 3연전에 소형준을 불펜 등으로 활용할 계획은 전혀 없다. 완전한 휴식이다. (엄)상백이 카드가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엄상백은 올 시즌 전천후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출발은 불펜으로 했지만 4월 중순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이 포함됐다. 지난해 군 제대 후 선발자원으로 활약한 그는 올해 11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ERA) 4.04로 대체선발 그 이상의 결과물을 냈다. 쿠에바스의 대체선수 웨스 벤자민이 본격 가세한 이후 다시 불펜으로 향한 그는 이후 5경기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등 KT가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타는데 힘을 보탰다. 팀이 원하는 역할을 100% 이행해낸 엄상백은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6승2패 ERA 3.53을 기록 중이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