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해 싸우겠다” 울산 팬 앞 다짐 지킨 롯데, 5위 KIA와 격차 4경기로

입력 2022-09-06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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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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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중요한 경기다.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

롯데 자이언츠가 6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54승4무64패)는 5위 KIA(58승1무60패)와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2019년 8월 28일 울산 LG 트윈스전 이후 1105일 만에 문수구장을 찾았다. 경기 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예전 퓨처스(2군)팀을 이끌 때 와본 적이 있지만, 다시 와보니 도시 경관도, 야구장도 참 아름답다”며 “굉장히 흥미로운 2연전이 될 것 같다. 매우 중요한 경기다.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KIA로서도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었다. 롯데와 거리가 가까운 것은 아니어도 맞대결에서 1패는 체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2연전이니 2승이 목표이지 않겠나”라며 “최소 1승은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발등판한 양현종(6이닝 3실점 2자책점)에 이어 이준영, 박준표 등 투구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을 투입한 것도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롯데 마운드도 팽팽히 맞섰다. 박세웅(5이닝 2실점 1자책점) 이후 서준원(1이닝 1실점)이 3-3 동점을 허용했으나, 김도규-구승민-김원중 등 필승조가 버텼다. 그 덕에 경기 후반 찾아온 기회를 살릴 수 있었다.

롯데는 약속대로 울산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찾지 못한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털었다. 울산을 제2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42경기에서 24승1무17패(승률 0.585)를 기록했다.

중심에는 잭 렉스가 서 있었다. 렉스는 팽팽한 승부에 느낌표를 찍었다. 0-1로 뒤진 1회말에는 선두타자 황성빈의 내야안타 후 역전 중월 2점홈런을 날렸다. 울산 팬들은 3년여 만에 맛본 홈런에 크게 환호했다.



결승타의 주인공도 렉스였다. 3-3으로 맞선 8회말 무사 1·3루서 1타점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롯데는 계속된 무사만루서 이대호의 2타점 좌중간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3점차로 달아난 롯데는 9회초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올려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원중은 이날 시즌 10세이브(2승3패)째를 챙겨 3연속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울산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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