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파워와 주력을 겸비해야 만들 수 있는 기록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19일까지 장타율 0.563를 기록하며 2022시즌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0.561)와 시즌 말미까지 치열한 ‘장타왕’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정후는 홈런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인 KT 위즈 박병호(36·33홈런)보다도 높은 장타율을 자랑한다. 박병호의 올 시즌 장타율은 현재 0.546다. 유일한 30홈런 타자지만, 장타율은 0.546로 이정후와 피렐라에 뒤진다.
이정후가 장타율에서 경쟁자들을 앞설 수 있는 이유는 단연 ‘주력’이다.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파워는 물론, 언제든 2루타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주루 능력도 갖추고 있다. 장타에 포함이 되는 2루타와 3루타 부문에서 박병호를 앞도하며 장타율을 꾸준히 높여 왔다.
이정후는 올해 장타 부문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유일한 타자다. 홈런, 2루타, 3루타 부문에서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기록을 만들었다. 특히 3루타는 10개를 때렸는데, 2022시즌에 리그 전체 타자 중 3루타 10개를 기록해낸 건 이정후뿐이다.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장타력은 물론 주루 능력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장타 트리플더블은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9)의 전유물이었다. 구자욱은 2021년에 22홈런, 2루타 30개, 3루타 10개를 기록했고, 2016년(14홈런·2루타 19개·3루타 13개)과 2017년(21홈런·2루타 39개·3루타 10개)에도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정후와 구자욱 이전에 장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타자는 1991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 이정훈, 1992년 롯데 자이언츠 김응국, 1999년 한화 송지만으로 3명뿐이었다.
파워와 주력을 겸비해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이정후는 이제 자신의 한 시즌 최고 장타율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이정후의 한 시즌 최고 장타율은 2020시즌에 기록한 0.524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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