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박민우-노진혁’ 주축 센터라인 모두 FA…NC 선택과 집중이 관건

입력 2022-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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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박민우, 노진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23시즌은 NC 다이노스가 강인권 감독(50)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해다. 그러나 비시즌부터 크나큰 과제에 직면했다. 2022시즌 종료와 동시에 포수 양의지(35), 내야수 노진혁(33), 박민우(29)를 비롯해 외야수 이명기(35), 권희동(32), 투수 원종현(35), 이재학(32), 심창민(29) 등 8명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NC 구단 관계자도 “한 팀에서 이렇게 많은 FA가 한꺼번에 나온 역사가 있었나”라고 말할 정도다. 게다가 이들 모두는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기에 고민이 크다.


핵심은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이 버티는 센터라인(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이다. 현 NC 전력의 절반이나 다름없다. 특히 양의지는 FA로 NC 유니폼을 입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타율 0.322(1758타수 566안타), 103홈런, 397타점, 출루율 0.408을 기록한 타격은 물론 발군의 투수 리드로 2020년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까지 이끌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 측면까지 고려하면, 양의지는 대체불가자원이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2루수 박민우와 유격수-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노진혁도 공수 양면에서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팀의 창단 멤버라는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다. 유격수는 ‘젊은 피’ 김주원이 성공체험을 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단기적 측면에선 공격력이 뛰어난 박민우와 노진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박민우는 10시즌 통산 타율이 0.320(3716타수 1189안타)에 달한다. 노진혁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난 두 자릿수 홈런과 0.270 이상의 타율을 올렸을 정도로 최근의 흐름이 좋다.


이들을 제외한 5명도 전력 유지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이명기와 권희동은 공격력이 뛰어난 코너 외야수이고, 원종현은 필승계투요원, 이재학은 선발과 구원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이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애를 먹었던 심창민도 강력한 구위를 지닌 사이드암 투수로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8명을 모두 잡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이다. 올 시즌을 통해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을 여럿 발굴한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수다. NC 구단 고위관계자도 “FA가 많아 고민이 크다”며 “현실적으로 8명을 한꺼번에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2023시즌부터 도입되는 샐러리캡의 잔액도 확정되지 않아 좀더 지켜봐야 한다. 금액이 크고 중요한 선수부터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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