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 사진제공 | WKBL
부천 하나원큐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승15패의 부진 속에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쳤다.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휴식기를 보내는 여자프로농구는 1월 14일 재개된다.
하나원큐에는 가혹한 전반기였다. 개막 8연패를 당한 뒤 지난달 30일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어렵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이후 핵심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더 큰 어려움을 맞았다. 객관적 전력에서 다른 팀들에 열세라는 평가를 받아온 하나원큐는 양인영(27), 신지현(27), 김애나(27) 등 주축선수들의 부상 결장이 늘어나면서 다시 연패에 빠졌다. 핵심자원들이 없으니 다른 선수들이 분전한 경기에서도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한 채 패전을 더하는 일이 잦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번 시즌부터 하나원큐 지휘봉을 잡은 김도완 감독(51)은 선수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대로 무너지면 얻을 게 하나도 없는 만큼 일단 부딪혀보자’고 선수들을 독려한다. 깨지면서 배우고, 이를 통해 개인과 팀 모두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다행히 이런 열정이 먹히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반기 하나원큐가 얻은 승리는 고작 1승뿐이지만, 선수단 내부적으로는 적잖은 소득도 있었다. 만년 유망주에 머물던 포워드 정예림(21)은 평균 30분 이상을 뛰며 11.07점·5.67리바운드·1.67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로 2년차 가드 박소희(19)도 24일 부산 BNK 썸전에서 27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공격에서 적극성이 눈에 띈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신인 가드 고서연(18)은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어시스트 능력까지 선보이는 등 점차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휴식기 동안 하나원큐는 전력을 재정비한다. 일부 부상자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전을 면치 못한 전반기 동안 젊은 자원들의 성장과 가능성을 확인한 하나원큐가 후반기에는 좀더 나은 경기 내용과 더불어 결과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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