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엔트리가 4일 발표된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본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WBC 대표팀을 지휘하는 이강철 감독의 선택이 궁금하다. 스포츠동아DB
日 언론 “한국, 물밑에서 역대 최강 멤버 초청 착수”
한국계 에드먼 포함 김하성·최지만 합류 여부 촉각
일부 일본 언론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대표팀에 경계심을 드러낸 가운데 엔트리 발표를 앞둔 ‘이강철호’의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국계 에드먼 포함 김하성·최지만 합류 여부 촉각
KBO는 4일 WBC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한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WBC 대표팀 기술위원장이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KBO는 지난해 11월 관심명단 50인을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 4일 예비명단 35인이 발표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최종명단 30인을 미리 추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엔트리 제출 기한은 2월 8일(한국시간)이다.
WBC 1라운드 B조에 함께 편성된 일본에서도 한국대표팀을 향한 관심이 크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도쿄스포츠의 인터넷판인 도스포웹은 3일 “WBC에 참가하는 한국대표팀을 둘러싸고 사무라이 재팬(일본대표팀)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지난해 11월 4차례 평가전을 치른 데 이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거들도 참가 의사를 밝히는 등 대회를 준비하는 일본에 비해 라이벌인 한국은 아직 전력을 확인하기 위한 소집조차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오타니, 다르빗슈, 스즈키 등 메이저리거가 가세한 사무라이 재팬과 관련해선 이강철 한국대표팀 감독도 현지 언론에 ‘일본의 전력이 강해 걱정’이라며 자신도 모르게 탄식할 정도다. 그런데 사무라이 재팬 측의 견해는 다르다. 대표팀 관계자들 사이에선 ‘한국은 국내 언론이 절망감을 불러일으켜 숨죽이는 척하고 있을 뿐, 실제로는 물밑에서 역대 최강 멤버 초청에 착수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키우는 목소리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스포웹에 따르면, 일본대표팀 관계자는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물론 또 다른 한국계 메이저리거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대기 통보를 받은 박효준의 한국대표팀 합류 여부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 매체는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현역 메이저리거들과 더불어 강백호(KT 위즈), 나성범(KIA 타이거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 KBO리그 선수들에도 주목했다. 도스포웹은 “사무라이 재팬은 최종엔트리 확정까지 드림팀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에 대한 정보 수집을 거듭하면서 경계심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WBC 대비 훈련을 소화한다. 일본을 비롯해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 편성된 한국은 3월 9일부터 13일까지 도쿄돔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