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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10일 내놓은 ‘사과문’은 충격적이다. 소문만 무성하던 선수단 개입이 공식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단이 얼마나 선수단을 못 살게 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일로 오랜 기간 쌓아올린 흥국생명의 전통과 명예는 한순간에 허물어졌다.
또 한 가지 확인된 것은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한 배경이다. 구단은 경기운영 개입을 ‘애정이 지나쳐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된 결과’라며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되풀이되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명색이 프로구단이면서도 프런트와 선수단의 역할조차 구분하지 못했던 것을 실토했다.
구단 스스로 밝혔듯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구단의 개입이 바로 감독 경질을 불러왔다. 구단이 사사건건 간섭하다가 감독이 지시를 듣지 않자 곧바로 내팽개친 것이 바로 이번 사태의 본질이다. 당초 내놓은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헤어졌다’는 설명은 말장난에 불과했다. 또 신임 단장이 “선수기용에 대한 개입이 없었다”고 항변한 것도 거짓말이었다.
선수들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베테랑 김연경과 김해란은 “선수기용에 대한 개입이 있었다. 그로 인해 마음 상한 선수들도 있었다”며 “경기를 구단이 원하는 대로 했다가 몇 번 진 경우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아무리 자리가 급하더라도 구단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는 곳에 가려는 지도자는 없을 것이다. 이는 배구인의 자존심 문제다. 이영수 수석코치가 1경기 만에 물러난 것도,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이 지휘봉을 고사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미 ‘독이 든 성배’가 되어버렸다. 또 누가 맡더라도 선수들의 마음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김연경이 “다음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도 신뢰할 수 없는 부분 아닌가”라고 반문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늦었지만 구단은 비정상을 정상화시키겠다고 했다.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다면 그 정상화의 첫 번째 조치로 권 전 감독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는 것을 제안한다. 권 전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왔다. 또 목표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선수들과 신뢰도 두텁다.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마음껏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길이 아닐까.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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