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의 외야 수비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청정 타자로는 61년 만에 한 시즌 60홈런을 돌파한 애런 저지(31, 뉴욕 양키스)가 1루 미트를 끼었다. 포지션 변경을 위한 초석일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은 15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의 2023 스프링 트레이닝에 대해 전했다.
이날 저지는 외야 글러브 대신 1루 미트를 끼고 수비 훈련에 나섰다. 저지는 유격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와 2루수 DJ 르메이휴가 던지는 송구를 받았다.
저지는 고등학교 시절에 투수와 1루수를 병행했으나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단 한 번도 외야를 벗어난 적이 없다. 중견수 100경기, 우익수 541경기.
현재 뉴욕 양키스에는 2년 계약을 체결한 앤서니 리조(34)가 있다. 또 DJ 르메이휴(35)도 1루 미트를 낄 수 있다. 이에 저지가 주전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은 적다.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 역시 저지가 오는 2023시즌에 1루수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저지는 1992년생으로 2023시즌에 31세가 된다. 또 9년-3억 6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계약을 한 선수. 가장 방지해야 할 것이 부상이다.
이에 저지가 향후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저지는 계약 마지막 해인 2031년에 39세가 된다. 그때까지 우익수로 뛰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저지의 신체 조건과 관계가 있다. 저지는 신장 201cm-체중 127kg의 거구. 외야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또 저지의 엄청난 신체 조건은 외야수보다 1루수에 더 어울리는 것이 사실이다. 다리 찢기를 통해 0.1초라도 더 먼저 송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뉴욕 양키스가 당장 저지에게 기대하는 것은 지난해와 같은 홈런포다. 저지는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