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람·셰플러·매킬로이, 사상 최고 우승상금 58억 놓고 ‘빅뱅’

입력 2023-03-07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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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빅3’가 역대 남자프로골프 사상 최고액인 우승상금 450만 달러(58억4000만 원)를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친다. 숨 막히는 ‘월드 넘버1’ 전쟁을 벌이고 있는 셋은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통해 팽팽한 기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TPC 소그래스에 본부를 둔 PGA 투어가 직접 주최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올해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총상금은 2500만 달러(324억5000만 원)에 이르고, 우승상금도 남자골프 개인전 사상 최고인 450만 달러로 상향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빅3’의 자존심 경쟁이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월드 넘버1’으로 우뚝 선 람은 수성에 나서고, 불과 얼마 전까지 최고 자리를 지켰던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1위 탈환에 나선다.
지난주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셋의 희비가 미세하게 엇갈렸다. 무명 커트 기타야마(미국)가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간 가운데 매킬로이는 공동 2위, 셰플러는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셋 중 가장 부진했던 람은 공동 39위에 처졌지만 가까스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단연 람이 돋보인다. 람은 2023년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비롯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올해만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무서운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최근 주춤해서인지 PGA 투어 홈페이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를 점찍은 ‘파워랭킹’에서 람을 4번째에 뒀다. 파워랭킹 1위는 매킬로이, 2위는 셰플러, 3위는 맥스 호마(미국)였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가 또 바뀔 수 있음을 감안한 PGA 투어는 빅3를 1,2라운드에 같은 조에 편성해 스포트라이트를 유도했다. 셋은 9일 오후 9시56분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세계랭킹 50위 중 43명, 페덱스컵 포인트 50위 중 49명, 2022~2023시즌 우승자 14명 전원이 출전하는 가운데 한국 선수 중에서는 6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나서는 김시우(28)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둔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21세 11개월) 우승 기록을 세운 기분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회였던 소니 오픈에서 통산 4승을 달성해 흐름 또한 나쁘지 않다. 김시우는 2018년 챔피언 웹 심슨(미국), 파워랭킹 6위에 이름을 올린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함께 오후 9시23분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파워랭킹 13위에 자리한 임성재(25)를 비롯해 김주형(21), 이경훈(32), 안병훈(32), 김성현(25)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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