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김단비(왼쪽), 신한은행 김소니아.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신한은행, 김단비-김소니아 더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4강 PO에서 맞붙는다. 지난 시즌에는 우리은행이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PO는 지난 시즌과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신한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 김단비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우리은행 전력의 핵이었던 포워드 김소니아를 품었다. 김단비는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가 됐고, 김소니아는 득점 1위(18.87점)-리바운드 2위(9.43개)에 오르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둘의 맞대결은 이번 PO의 또 다른 볼거리다.
신한은행이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2승(4패)을 거둔 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김소니아-김진영의 강력한 포워드라인을 보유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에도 분명 껄끄러운 상대다. 우리은행으로선 박혜진-박지현-김단비의 삼각편대가 신한은행의 수비를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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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삼성생명, 가드 싸움에 달렸다!
BNK는 지난 시즌 창단 첫 PO 무대를 경험했다. 올 시즌 목표는 최소 챔프전 진출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어시스트 머신’ 안혜지와 이소희의 가드진이 정규리그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포워드 김한별과 한엄지, 높이를 자랑하는 센터 진안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그러나 김시온을 제외하면 확실히 믿고 활용할 수 있는 백업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게 고민이다.
윤예빈, 키아나 스미스, 이주연 등 주축 가드들이 모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삼성생명은 가드 싸움이 쉽지 않다. 정규리그 동안 BNK에 2승4패로 밀린 이유다. 대체자로 나선 조수아와 신이슬이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외곽슛 능력이 뛰어난 강유림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열어줘야 승산이 있다. 슛 거리가 길고 포스트-업에도 능한 센터 배혜윤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졌다. 실력이 일취월장한 2년차 포워드 이해란의 지원사격이 중요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