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락이 도입된 시범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예상대로였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의 피치클락 도입은 획기적인 경기 시간 단축으로 이어졌다. 무려 25분이 줄어들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0일(한국시각) 지난 해와 이번 해의 시범경기 시간과 득점, 도루 시도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경기 시간은 지난 해 3시간 1분에서 이번 해 2시간 36분으로 줄어들었다. 경기 시간이 무려 25분이나 단축된 것이다.
또 시프트 제한 등의 영향을 받은 경기 당 득점은 지난 해 10.6점에서 이번 해 11점으로 늘어났다. 이는 0.4점 증가된 것.
이어 견제 제한과 베이스 크기의 확대가 불러온 도루 시도는 0.8개 증가했다. 지난해 경기 당 1.6개에서 이번 해 2.4개로 늘어났다.
계속해 땅볼 타구의 BABIP는 0.235에서 0.258로 늘어났고, 삼진율은 23.9%에서 23.1%로 줄어들었다. 즉 경기 시간은 줄고, 조금 더 공격적인 야구를 선보인 것.
메이저리그는 이번 해를 앞두고 전폭적인 규정 수정에 나섰다. 경기 시간을 줄이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팬 이탈을 막겠다는 것.
우선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이내에 던져야 한다.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또 타자 역시 7초 안에 준비를 마쳐야 한다.
메이저리그 베이스 크기의 변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에 투수의 견제도 2회로 제한된다. 만약 투수가 3번째 견제구에서 주자를 잡지 못할 경우에는 즉시 보크가 선언돼 공짜 진루를 헌납한다.
이제 메이저리그 개막까지는 20여일 남았다. 규정 변화가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그대로 적용돼 줄어든 경기 시간과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이 보일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