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켐프 ‘차량 총격=정당방위’…전 NBA 스타, 무혐의 석방

입력 2023-03-10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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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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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NBA(미국 프로농구) 스타 숀 켐프(53)가 석방됐다.

USA 투데이는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주 피어스 카운티의 기록물을 근거로 켐프가 이날 오후 구치소에서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사라진 NBA 팀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간판 스타였던 켐프는 전날 총격 사건에 연루돼 체포됐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범죄 혐의가 없어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켐프는 중범죄에 해당하는 운전 중 총격 혐의로 8일 워싱턴 주 타코마 소재 피어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었다.

켐프의 변호인 스코트 보트맨은 NBA 유명 칼럼니스트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누군가가 켐프의 차량을 부수고 아이폰 등 여러 물품을 훔쳐갔으며, 켐프가 도난 당한 휴대전화를 추적해 타코마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 있던 의심 차량에 다가가자 차량 탑승자들이 그에게 총을 쐈고, 켐프는 정당방위로 맞대응 했다고 설명했다.

보트맨은 “켐프의 행위는 합리적이고 법적으로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지역 방송 KIRO 7에 따르면 경찰이 타코마 몰 근처 총격 사건 현장에서 총기 1정을 회수했으며 부상자는 보고 되지 않았다.

켐프는 1989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7번으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 돼 8시즌을 뛴 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거쳐 올랜도 매직에서 은퇴할 때까지 14시즌 동안 NBA에서 활약했다. 선수시절 레인맨(reign man·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란 의미)으로 불린 그는 올스타에 6차례 선정된 스타였다. 당대 최고의 운동 능력을 갖춘 파워 포워드로 평가받은 그는 포인트 가드 게리 페이튼과 함께 시애틀 슈퍼 소닉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96년 NBA 파이널에 진출했으나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에 막혀 우승을 놓쳤다.

전성기는 그리 길지 않았다. 약물 문제가 선수 생활 내내, 그리고 은퇴 후에도 그를 따라다녔다. 2001년 코카인 복용으로 재활원에 입소하기도 했다. 2003년 은퇴한 그는 2년 후 시애틀에서 교통 단속 중 반자동 권총과 마약(마리화나로 추정)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1년 후인 2006년에는 휴스턴에서 마리화나(대마초) 소지 혐의로 또 체포됐다.

2012년 시애틀이 속한 워싱턴 주가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자 그는 이를 사업화 했다. 그는 지난 2월 시애틀에 자신의 두 번째 마리화나 판매점을 열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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