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신기원’ 푸에르토리코, ‘팀 퍼펙트게임’ 대위업

푸에르토리코 야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중남미의 강호 푸에르토리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역사에 남을 위대한 기록을 세웠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팀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WBC 역사상 첫 퍼펙트게임

푸에르토리코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이스라엘과 2023 WBC 본선 1라운드 D조 3차전을 가졌다.

이날 푸에르토리코는 선발투수 호세 데 레온의 5 2/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 역투를 앞세워 10-0으로 승리했다. 8회 콜드게임.

또 푸에르토리코 구원진은 남은 2 1/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았다. 이에 푸에르토리코는 8회 콜드게임과 함께 팀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호세 데 레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푸에르토리코 선발투수 데 레온은 WBC 역사상 가장 긴 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투수가 됐다. 또 WBC 단일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퍼펙트게임에는 타자들의 힘도 있었다. 선두타자이자 유격수로 나선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싹쓸이 3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푸에르토리코 야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푸에르토리코는 1회 하비어 바에즈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뒤, 에디 로사리오의 1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이어 2회에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 엠마누엘 리베라의 1타점 3루타가 나와 점수를 6-0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은 푸에르토리코는 5회 다시 린도어의 3타점 싹쓸이 3루타가 나왔고, 8회에는 콜드게임을 확정짓는 에르난데스의 적시타가 나왔다.

또 푸에르토리코 불펜에서는 약셀 리오스, 에드윈 디아즈, 듀안 언더우드 주니어가 각각 6회 2사, 7회와 8회를 완벽하게 막아 퍼펙트게임을 완성했다.

이제 본선 1라운드 2승 1패를 기록한 푸에르토리코는 오는 16일 '우승 0순위'로 불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최종 4차전을 치른다.

반면 지난 13일 1차전에서 니카라과를 꺾은 이스라엘은 팀 퍼펙트게임이라는 치욕을 안은 채 15일 2연승의 베네수엘라를 상대하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