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쿼터 BNK 맹추격 관록으로 이겨낸 우리은행, 챔피언결정전 먼저 웃었다!

입력 2023-03-19 16: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은행 김단비(오른쪽)가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BNK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도중 수비를 피해 골밑으로 파고들고 있다. 김단비의 23점·7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우리은행이 62-56으로 이겼다. 아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은 역시 강했다.

우리은행은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베테랑 김정은(9점·2리바운드)과 김단비(23점·7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BNK 썸을 62-56으로 꺾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비율은 70%(30회 중 21회)다. 양 팀의 2차전은 2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전력상 우리은행에 열세라는 평가를 받는 BNK 박정은 감독은 1차전 시작에 앞서 “김한별을 제외하면 챔피언결정전을 뛰어본 선수가 없다. 초반에 벌어지면 우리은행의 전력상 따라붙기 힘들다. 1쿼터 김한별이 중심을 잘 잡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스피드 경쟁은 부담이다. BNK의 속도 제어가 관건이다. 또 BNK는 포스트 자원이 좋아 리바운드 싸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듯하다”고 예상했다.

1쿼터는 치열했다. 우리은행이 5-0으로 앞서며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BNK는 초반 분위기를 쉽게 넘겨주지 않았다. 이소희(18점·3점슛 4개)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면서 BNK는 18-1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1쿼터 막판 박혜진(11점·9리바운드)의 연속 5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1쿼터 막판 흐름을 돌린 우리은행은 2쿼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김정은의 활약이 눈부셨다. 수비에서 블록슛 2개로 진안 등 BNK 포스트 자원들의 공격을 봉쇄하며 BNK의 기세를 완전히 눌렀다. 김정은의 분전 덕분에 우리은행은 다시 리드를 챙겼다. 김정은은 BNK가 필승카드로 준비한 지역방어를 내세운 2쿼터 중반에는 3개의 3점포를 잇따라 적중시켰다. 우리은행은 2쿼터 10분 동안 단 4점만 내주면서 20점을 뽑아 16점차로 앞섰다.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우리은행과 BNK 썸 경기에서 62-56 승리를 거둔 우리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아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한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호조를 보였다. 김단비의 미드레인지 2득점으로 출발한 우리은행은 고아라(4점), 박혜진의 득점을 더해 50-30, 20점차까지 달아나는 등 BNK를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대로 무너질 것 같던 BNK는 3쿼터 중반부터 살아났다. 이소희와 안혜지(6점·12어시스트)가 그 중심에 섰다. 서서히 격차를 좁힌 BNK는 4쿼터 시작 직후 연속 9점을 보태 51-56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56-59, 3점차까지 우리은행을 압박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종료 33.4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이어진 수비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