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의 피치 클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새 시즌 개막까지 일주일을 남겨놓은 메이저리그가 선수노조의 요청에 따라 긴급히 규정 수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개막 전에 피치 클락 관련 규정 수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경쟁 위원회는 최근 규정 수정에 대한 논의를 실시했다. 이는 선수노조의 피치 클락 15초 제한 등의 수정 요구에 의한 것.
선수노조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15초 제한과 타자의 8초 룰 등을 문제 삼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러한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피치 클락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다. 실제 피치 클락 실시 후 시범경기 시간은 2022년 3시간 1분에서 이번 해 2시간 36분으로 줄어들었다.
단 시간에 쫓기다 보면 PITCHER가 아닌 THROWER가 될 여지가 있다. 투수가 그저 공을 던지는 피칭 머신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투수에게 시간을 조금 더 줘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투수는 THROWER가 아닌 PITCHER이기에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경쟁 위원회 구성상 결정권은 사실상 사측이 지니고 있다. 선수노조의 이번 요구가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