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00’ 키움 안우진, 1년 전과 사뭇 다른 개막전 선발의 기대감

입력 2023-03-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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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물음표’는 불과 1년 만에 사라졌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상대 외국인 선발투수들과 힘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토종 선발투수다. 현재 KBO리그에선 누구와 맞붙어도 안우진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안우진은 홍원기 키움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등판 통보를 받았다. 홍 감독은 토종 선발투수의 개막전 등판이라는 상징성도 고려했지만, 순전히 기량만으로 놓고 봤을 때도 안우진의 페이스가 가장 뛰어나 그를 1선발로 낙점했었다.

홍 감독의 선택은 분명 물음표를 안고 있었다. 안우진은 2022시즌을 치르기 전까지는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선발투수로서 결과물을 보여준 게 없는 상황에서 곧장 1선발을 맡는 것은 선수와 팀 모두에 분명 부담이 큰 선택이었다.

그러나 안우진은 2022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30경기(196이닝)에 선발등판해 15승8패, 평균자책점(ERA) 2.11, 224탈삼진을 기록했다. 투수 부문 2관왕(ERA·탈삼진)과 함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자신의 힘으로 물음표를 완전히 지운 안우진은 2023시즌을 앞두고 다시금 1선발 후보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이번에는 상황 자체가 2022시즌을 앞둔 시점과 매우 다르다. 누구도 안우진의 개막전 선발등판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의 새 시즌 활약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우려보다는 기대로 돌아섰다.

키움 안우진.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눈부신 활약으로 주목받은 안우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23일까지 2경기(7이닝)에 선발등판해 1승무패, ERA 0.00을 기록 중이다. 또 매번 시속 155㎞ 이상의 강속구를 뿌렸다.

안우진은 키움의 남은 시범경기 일정상 한 번 더 선발등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후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전(고척돔·한화 이글스)에 맞춰 최종 컨디션 조율에 들어간다.

안우진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선 6이닝 5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은 바 있다. 올해 개막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개막전 상대인 한화에는 지난해 2경기에서 1승무패, ERA 1.50으로 강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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