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 페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G는 5일 페리와 사인하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14일부터 시작하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페리는 이미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LG는 올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5점·12.5리바운드를 기록한 마레이의 부상으로 가슴앓이를 했다. 마레이가 4일 정밀검진 결과 종아리 근육 파열로 6주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자 발 빠르게 대체 외국인선수를 물색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입국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센터 자원을 찾았고, 결국 페리를 선택했다.
페리는 키 2m8㎝·체중 111㎏의 체격을 지닌 포워드 자원이다. 미시시피주립대를 졸업하고 2020년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57순위)에 LA 클리퍼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브루클린 네츠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거치며 NBA 통산 36경기에서 4.7점·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21~2022시즌 포틀랜드에선 9경기에서 19분을 뛰며 10점·5.1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레지 페리(앞).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시점에서 LG가 최상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애초 페리는 LG뿐 아니라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선수지만, 이미 NBA를 경험한 데다 나이도 젊은 편이라 한국행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꾸준히 NBA의 문을 두드렸음에도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자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수비력이 뛰어난 마레이와는 조금 다른 유형이지만, 피지컬이 뛰어나 골밑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LG 구단관계자는 “마레이를 영입하기 전부터 리스트에 올려놓았던 후보군 중 한 명이다. 계속 연락을 주고받은 끝에 영입하게 됐다”며 “사이즈가 좋고, 3점슛도 되고 패스 능력도 괜찮다. 수비보다는 득점에 특화된 선수”라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