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코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3연전 첫 날인 13일(현지시각) 파드리스의 안방 펫코 파크로 출근했다. 당분간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그는 최소 4주 동안은 펑고(야수의 수비 연습을 위해 배트로 공을 쳐 주는 일)를 하거나 3루 코치를 맡을 수 없다. 하지만 선수단과 함께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2023 메이저리그 개막 다음날 결장암 수술을 받은 그는 마취가 깨어났을 때 머릿속이 온통 야구생각으로 가득했다.
“깨어나서 타격 연습이 몇 시냐고 물었습니다. 동생에게 야구장에 가야 크루니(파드리스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땅볼 타구(펑고)를 쳐 줄 수 있다고 알려 줬어요. 빨리 돌아오고 싶었죠”라고 윌리엄스 코치가 브루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말했다.
윌리엄스 코치는 14일 진료 예약이 돼 있다. 그는 주치의로부터 다음 주 목요일부터 시작하는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과 동행해도 좋다는 허락를 받고 싶어 한다.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는 작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빅리그 복귀전이다.
윌리엄스 코치는 올 스프링 트레이닝 도중 암 진단을 받고 개막 다음 날인 3월 31일에 수술을 받았다. 그는 혈액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은 정말 잘 끝났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행복 합니다”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을 지낸 마이크 실트 선수 육성 자문위원이 그의 부재 기간 동안 3루 코치를 맡고 있다.
윌리엄스 코치는 수술이 잘 돼 안심이 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 진단과 이후 과정은 장기적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행복하고 만족합니다. 적절한 시점에 다음 단계를 밟고 거기서부터 나아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윌리엄스 코치는 17년 동안 MLB에서 활약하며 통산 378개의 홈런을 치고 5차례 올스타에 뽑힌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지냈고, 2014년엔 올해의 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KBO리그 KIA 사령탑으로 부임해 2021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2018~19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3루 코치로 밥 멜빈 감독을 도왔던 그는 지난 시즌 멜빈 감독과 함께 파드리스 코칭 스태프로 합류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