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우드 킵초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대 최고의 마라토너로 손꼽히는 엘리우드 킵초게(39, 케냐)가 처음으로 참가한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보스턴 마라톤은 세계 최고의 역사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로 지난 1897년부터 매년 4월 셋째 월요일에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18일(한국시각) 열렸다. 대회 전부터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역대 최고의 마라토너로 불리는 킵초게가 처음으로 참가하기 때문.
킵초게는 2시간 1분 9초의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마라톤의 영웅. 이에 보스턴 마라톤의 난코스를 얼마나 잘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킵초게는 2시간 9분 23초의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이는 우승을 차지한 에반스 체벳에 3분 이상 뒤진 기록이다.
킵초게가 제아무리 마라톤 역대 최고 선수라도 처음 만나는 보스턴 마라톤의 난코스 극복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대회가 끝난 뒤 AP통신은 킵초게가 이날 기록한 2시간 9분 23초는 자신의 마라톤 경력 중 가장 느린 기록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승을 차지한 체벳의 기록은 보스턴 마라톤 역사상 6번째로 빠른 기록이 됐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의 희비가 갈렸다.
한편, 보스턴 마라톤은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서윤복이 1947년 대회에 나서 우승을 차지했고, 함기용과 이봉주가 1950년, 2001년 정상에 올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