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에이전트 시험 19일 시행…FIFA, 직접 통제 나섰다

입력 2023-04-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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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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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 시험이 19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FIFA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 이적 시스템의 구축을 위한 새로운 에이전트 규정이 올해 1월 9일 시행된다고 밝히면서 에이전트 자격시험 재도입을 함께 발표했다.

새로운 규정에는 계약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의무 라이선스 시스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복수 대리인 금지 ▲에이전트 수수료 상한선 도입 등이 포함됐는데, 축구 에이전트로 활동하기를 원하는 이들은 FIFA가 연 2회 시행하는 라이선스 자격시험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에이전트 시험이 처음은 아니다. 2001년부터 주기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FIFA가 2015년 4월 에이전트 제도를 회원국 축구협회가 각자 현실에 맞게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험도 자연스레 폐지됐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축구 관련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전과가 없는 사람은 누구나 등록하도록 진입장벽을 낮추자 오히려 시장이 어지러워졌다. 국제 규정보다는 로컬 룰이 적용되는 경우가 잦아졌을 뿐 아니라 이면계약과 뒷돈, 수수료 분쟁 등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앞서 5차례 중개인 규정을 바꿨던 FIFA가 다시 통제에 나선 배경이다.

8년 만에 부활한 에이전트 시험은 19일과 9월 20일 등 2차례 예정돼 있다. 모두 온라인으로 60분간 진행되며, 사지선다형 객관식 20개 문항이 출제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4월 응시자는 모두 137명이다. 현재 등록된 중개인은 200명을 살짝 웃돌지만, FIFA가 2008년 이전 에이전트 자격 소지자들은 9월 30일까지 유예를 허용해 응시자가 예상보다 적었다. 물론 3월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이들 역시 10월 1일 이후로도 활동하길 희망한다면 9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FIFA는 전 세계 응시자들에게 예상 기출문제를 공유했는데, 또 다른 포인트는 응시자들의 어학능력이다. 모든 문항이 영어로 출제된다. 사실상 오픈북 테스트에 가까우나 온라인 번역 등을 활용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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