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미친’ 오타니 “뉴욕 원정 와 호텔 밖 외출 한 적 없어”

입력 2023-04-19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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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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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8)는 정말 야구에 ‘미친’ 선수인 것 같다.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초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지금은 철거된 옛 양키 스타디움에서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첫 홈런을 친지 정확히 100주년이 되는 날에 오타니가 홈런을 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오타니는 ‘21세기 베이브 루스’로 불린다. 루스와 마찬가지로 피칭과 타격에 모두 능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구단 홍보팀으로부터 급하게 오타니의 기자회견을 마련했다는 연락을 받은 일본과 미국 현지 취재진이 클럽하우스 앞으로 몰렸다.

쏟아지는 질문 중엔 유명한 고층 빌딩과 레스토랑이 많은 세계적이 관광지 뉴욕에서 추천할만한 명소를 묻는 것도 있었다.

이에 오타니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니 미국 생활 6년 차. 그간 수많은 뉴욕 원정을 왔을 터. 하지만 그때마다 호텔 방에 머물며 컨디션 유지에 집중하는 철의 의지를 꿋꿋이 지켜왔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오타니는 안방 에너하임과 3시간의 시차가 있는 동부 원정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수면’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제 잠을 잘지 며칠 전부터 계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혈액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섭취하고, 수면 시간과 질에 신경을 쓴다. 철저한 자기관리 태도를 보여주는 사례다.

오타니 야구에 대한 헌신과 자기 수양은 술과 여자를 사랑하기로 유명했던 베이브 루스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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