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유지해야지!” 유럽파에 주어진 출퇴근 훈련…클린스만은 6월 시리즈에 진심이다

입력 2023-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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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는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남미의 페루를 만난 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북중미의 엘살바도르와 대결한다.

스파링 상대가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하나, 클린스만 감독은 아주 정성스레 6월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6월 2연전을 자신의 진정한 축구와 컬러를 증명할 기회로 여긴다.

콜롬비아(2-2 무)~우루과이(1-2 패)로 이어진 3월 2연전부터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당시에는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는 분위기였고, 엔트리 대부분이 월드컵 출전자들로 구성됐다.

그래서인지 클린스만 감독은 4월부터 기민하게 움직였다. 유럽 출장길에 올라 주장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만나 격려한 뒤 카타르 도하로 넘어가 내년 1월 개최될 아시안컵 조 추첨에 참석했다. 그 후 미국으로 떠났던 그는 2일 입국해 주말 K리그 관전을 시작으로 ‘업무 모드’로 전환한다.

5일 발표될 예정인 소집 명단에 들어갈 태극전사들은 12일부터 부산에 모여 풀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하지만 일부에게는 먼저 특별한 시간이 기다린다. 클린스만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5일부터 진행될 출퇴근 훈련의 목적은 컨디션 관리에 있다.

대상자는 2022~2023시즌을 지난달 마무리한 해외파다. 일찌감치 귀국한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턴·이상 잉글랜드), 이재성, 정우영(이상 독일), 황인범(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에게 대표팀 지원스태프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애프터시즌 훈련’ 지시가 전달됐다.

물론 새롭지는 않다. 지난해 6월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요구로 황의조 등 일부 해외파가 정식 소집에 앞서 자율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A매치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에 앞서 짧은 시간마저 아끼려는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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