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6골을 넣어 골든 부트(득점왕)를 수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 3일(현지시각) 열리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6월 10일 예정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 밀란을 꺾으면 트레블의 위업을 이룬다.
1999년 맨유가 위의 3가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유일한 잉글랜드 클럽이다.
노르웨이 출신 22세 공격수는 1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이런 역사를 만든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최근 3시즌 연속 우승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홀란은 유럽 클럽축구의 정점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가 성공을 거두는 데 필요한 ‘한 조각’이 되길 희망했다.
“맨시티가 나를 영입한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홀란은 “그것(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내 가장 큰 꿈이고 그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레블이 쉽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훌륭한 두 팀과 결승전을 두 번 치르는데, 두 팀 모두 우리의 목표를 무너뜨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그들은 동기부여가 되어 있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해야 한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뛴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장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은 더비라는 특수성까지 겹쳐 승부의 향방을 섣불리 점칠 수 없다. 카라바오컵 우승팀 맨유는 이번 시즌 2관왕과 지역 라이벌의 트레블 저지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기에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어 있을 터.
이에 홀란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며 우리가 해야 할 경기를 해야 한다”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두고 봐야죠. 그것은 90분 동안의 축구 경기이고 거기서 가장 잘하는 팀이 이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