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구자욱 부상 이탈’…빨간불 켜진 삼성 타선

입력 2023-06-06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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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의 완전체 타선 구축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타선의 핵 구자욱(30)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삼성은 올 시즌 내내 주축 야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시범경기 도중 유구골 골절상을 당한 중견수 김현준을 시작으로 포수 김태군, 김재성, 내야수 김지찬, 강한울, 외야수 김동엽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돌아왔다.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야수 엔트리의 마지막 퍼즐로 여겼던 김재성과 김지찬의 복귀로 활기를 찾는가 싶었으나, 같은 날 구자욱이 수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구자욱은 결국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자욱이 삼성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올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183타수 54안타), 3홈런, 27타점, 출루율 0.380을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권에선 타율 0.370(46타수 17안타)의 강한 면모를 보이며 해결사 역할까지 수행했다. 재활에 걸리는 시간은 6주로, 사실상 전반기 내 복귀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5월까지 팀 타율 9위(0.245)에 그친 삼성 타선의 침체를 고려하면, 더욱 뼈아픈 이탈이다.

구자욱만 이탈한 게 아니다. 김지찬의 공백을 잘 메웠던 유틸리티 내야수 김동진도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동진은 김지찬이 이탈했던 기간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5(31타수 11안타), 출루율 0.375, 1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동진과 구자욱을 대신해 신인 내야수 김재상과 외야수 송준석을 1군으로 콜업해 급한 불을 껐지만, 타선의 무게감은 아무래도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당초 “6월쯤에는 스프링캠프 때 구상한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실제로 기존 부상자들이 순조롭게 복귀하며 탄력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구자욱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삼성이 또 한번 들이닥친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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