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사진제공 | OK금융그룹 배구단
“약했던 수비력을 강화하겠다.”
OK금융그룹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오기노 마사지 감독(53·일본)은 7일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OK금융그룹은 수비가 부족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만들겠다”며 ‘수비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은 수비가 약했다. 리시브는 7팀 중 6위였고, 디그를 포함한 수비 부문에선 최하위였다. 1988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리그 산토리 선버즈에서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활약한 오기도 감독은 수비 강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현재 블로킹과 디그, 수비 위치 등 관련된 시스템 연습을 많이 한다. 상황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국은 (훈련 때부터) 심박수를 많이 올리고, 경기 상황을 만드는 것에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잘 준비해서 경기에서 보여주겠다”고 팀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소통’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선수단 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그는 “선수들과 친근하게 지내고 싶다. 선수들에게 존댓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내게도 감독 호칭 대신 ‘오기상’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그러면 더 친근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배구 철학도 소개했다. 그는 “배구는 팀 스포츠다. 혼자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도움도, 희생도 필요하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게 내 철학이다”며 “선수가 어려울 때 역할을 하는 게 감독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사진제공 | OK금융그룹 배구단
오기노 감독은 한국배구와 인연이 깊다. 국가대표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갔고, 세계선수권대회에는 3차례 출전했다.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자주 맞붙었다. 그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을 잘 알고 있다. 최근 열린 KOVO 워크숍에서 만나 포옹을 했다. 연습경기를 어떻게 할 지 얘기도 나눴다”며 “나보다 선배인 강만수, 김호철, 신영철 감독 등 한국 배구인들과 만나 좋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23~2024시즌 목표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이다. OK금융그룹은 최근 7시즌 동안 단 한 번 ‘봄배구’에 참가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그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면서도 “당장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지난 시즌 간발의 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못해 선수단 내 아쉬움이 크다. 도전자 입장에서 한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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