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식과 비보 엇갈린 롯데…서튼 감독 “한동희가 노진혁 자리로”

롯데 서튼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가 필요로 하던 한동희(24)는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노진혁(34)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롯데는 15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노진혁, 김강현, 정보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 대신 한동희, 신정락, 손성빈을 등록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한동희가 퓨처스(2군)팀으로 갔던 열흘 전보다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지금 우리 팀이 필요로 했던 것”이라며 “한동희가 노진혁의 자리로 오게 됐는데, 노진혁은 오늘 타격훈련을 소화하다가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 피로도가 있다. 우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롯데로선 한동희의 복귀는 반갑다. 한동희는 4월 타율 0.169로 침체를 겪다가 5월(타율 0.278) 들어 타격감을 되찾은 듯했지만, 구단의 기대를 웃돌기 위해 조정기간을 거칠 필요가 있다는 서튼 감독의 판단에 따라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한동희는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타율 0.379,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굉장히 열심히 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저 열심히 했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 접근법이나 여러 세세한 영역까지 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 타격감이 오르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기복을 좀더 줄이기 위해 조정이 필요했다. 한동희는 팀의 승리를 아주 많이 생각하는 선수다. 그러다 보니 결과에 따른 압박감과 좌절, 실망이 더 컸을 것이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리셋할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진혁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진다. 노진혁은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273, 3홈런, 25타점을 기록했는데, 롯데가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던 데는 그의 클러치 능력이 주효했다. 서튼 감독은 “노진혁의 통증이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직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