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더 브라위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케빈 더 브라위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32, 맨체스터 시티)는 4년 전 ‘상암 노쇼 사태’를 일으킨 그 누구와 분명 달랐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지난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가졌다.

이날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끈 더 브라위너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단 더 브라위너가 호날두와 같았던 점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 뿐이었다.

더 브라위너는 경기 내내 카메라가 자신을 향할 때, 관중들에게 손짓하며 응원에 화답했다. 또 경기 후에는 관중과 인사를 나눴다.

또 더 브라위너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대신 이번 친선전을 앞두고 여러 행사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4년 전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 맨 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 맨 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당시 호날두는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또 시종일관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호응하지 않으며 빈축을 샀다.

결국 호날두는 후반 종료 후 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에 경기 종료 후 관중석에서는 호날두를 향한 야유가 터져나왔다.

반면 이번 친선전에서는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는듯한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1 승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21분 앙헬 코레아와 29분 카라스코가 연속 골을 넣었다.

이번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친선전은 경기력과 세계 최고 선수들의 매너에서 4년 전 유벤투스전과 여러모로 크게 비교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