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AG 男 높이뛰기 銀…2대회 연속 은메달 수확

입력 2023-10-04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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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사진 | 뉴시스

우상혁. 사진 | 뉴시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3번째 아시안게임에서도 아쉽게 금맥 수확에는 실패했다.

우상혁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은 2대회 연속 은메달이다.

세계 최강자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우상혁의 맞대결로 압축된 결선이었다. 올해 최고기록이 각각 2m35와 2m36인 우상혁과 바심은 유력한 아시안게임 우승 후보였다.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은메달리스트 우상혁과 당시 부상으로 불참했던 바심 모두 금메달이 절실해 이날 맞대결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우상혁과 바심은 지금까지 수차례 세계무대에서 맞붙었다. 그러나 대부분 바심이 승리했다. 바심이 2021년 2020도쿄올림픽(2m37)~2022년 미국 유진 세계선수권대회(2m36)~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2m33)에서 1위~1위~3위에 오르는 동안 우상혁은 4위(2m35)~2위(2m35)~6위(2m29)에 그쳤다.

그 사이 우상혁은 남자 높이뛰기 한국기록(2m36)을 수립했고,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과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으로 한국육상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는 등 적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목표인 2024파리올림픽 정상을 위해선 항저우에서 꼭 바심을 넘어야 했다. 내심 은사인 이진택 대한육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에 이어 21년 만에 한국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는 욕심도 컸다.

2m10부터 시작한 이번 결선에서 우상혁은 2m15, 바심은 2m19부터 바를 넘었다. 두 선수가 2m31까지 모두 1차시기만에 통과하는 사이 나머지 10명이 모두 탈락하면서 2m33부터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승부는 2m35에서 갈렸다. 우상혁은 2m33을 1차시기만에 통과한 뒤 2m35에 도전했지만 1차시기에서 바를 건드렸다. 바심이 2m35를 1차시기만에 넘자, 우상혁은 곧장 2m37에 도전했다. 자신의 한국기록 경신은 물론 바심을 꺾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우상혁은 2m37에서 1~3차시기 모두 바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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