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페퍼저축은행, 지난 2시즌의 악몽이 되살아나나

입력 2023-12-06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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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사진제공|KOVO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심상치 않다. 올 시즌 초반 과거보다 향상된 경기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어느새 6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6연패에 빠졌다. 최하위(승점 6·2승11패)에 머물며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앞서 한국도로공사(1-3 패)~IBK기업은행(1-3 패)~현대건설(0-3 패)~정관장(1-3 패)~흥국생명(2-3 패)을 상대로 승점 1 수확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이다. 패하더라도 승점 1이 주어지는 풀세트 패배가 단 한 번에 그칠 정도로 무기력했다. 올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야스민(27·미국)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30) 등을 영입하며 지난 2시즌의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3라운드에 돌입한 지금은 초반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에서도 최하위(승점 3·1승5패)에 그쳤지만, 야스민의 득점력을 앞세워 경기력 자체는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입성한 이래로 지난 2시즌 동안 첫 승을 각각 6경기, 18경기 만에 신고했을 정도로 부진했기에 올 시즌 전망은 밝은 듯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리시브 등 수비는 물론 서브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범실 최소 부문 6위(119개)에 그치며 고비마다 무너지고 있고, 세트당 서브(0.71개·6위)와 디그(16.83개·7위), 리시브 효율(27.62%·6위) 등 다른 수치들도 나쁘다. 조 트린지 감독(36·미국) 역시 “1라운드까지는 사이드 공격 시 우리가 원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서브와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며 “서브는 최근 나아지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기본적인 배구 능력을 수행할 줄 알아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아직 ‘골든타임’은 남아있다. 세트당 블로킹(2.58개·2위) 수치에서 드러나듯 높이에서 강점이 있고, 야스민 또한 득점 3위(324득점)와 세트당 블로킹 5위(0.63개)로 견고하다. 박정아와 리베로 오지영은 각각 시간차공격 성공률 1위(70%)와 세트당 수비 2위(7.88개)로 공·수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연패에서 빨리 탈출하면 시즌 막판 스퍼트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권재민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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