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으로 돌아온 김정은 효과…확 달라진 하나원큐, PO 도전 꿈도 무럭무럭

입력 2023-12-07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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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WKBL

중심이 확실하게 잡혔다.

부천 하나원큐는 6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서 78-51로 이겼다. 시즌 첫 연승의 호조 속에 4승6패를 마크했다.

2라운드 들어 확실히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하나원큐는 1라운드를 1승5패로 마쳐 5위에 머물렀으나, 2라운드 들어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4위로 뛰어올랐다. 3위 용인 삼성생명(4승5패)과 격차는 0.5게임에 불과하다.

선수들끼리 손발이 점점 더 잘 맞아간다는 게 하나원큐로선 고무적이다. 6일 신한은행전에선 무려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신지현(21점), 정예림(20점), 양인영(13점), 김정은(13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에이스인 신지현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료들의 맹활약이 2라운드 들어서는 거의 매 경기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이는 단연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6)의 존재감이다. 2016~2017시즌까지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었던 김정은은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해 6시즌 동안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하나원큐에 돌아왔다.

김정은 영입 효과는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쏠쏠히 나타나고 있다. 내·외곽 득점 지원으로 즉시전력 역할을 해주는 것은 물론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적장들의 시선도 일치한다. 6일 경기를 앞두고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하나원큐가 김정은이 합류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있다보니 확실히 팀 전력이 단단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상승세를 탄 하나원큐는 3일의 휴식 후 10일 안방에서 부산 BNK 썸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지금의 기세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플레이오프 도전 역시 막연한 꿈은 아닌 듯한 분위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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