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백 준호” 손흥민, 특별한 골 세리머니 뭉클 for 손준호 [종합]

입력 2024-03-27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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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웰컴백 준호” 손흥민, 특별한 골 세리머니 뭉클 for 손준호 [종합]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손준호를 향해 특별한 골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손흥민은 26일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후반 9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골 성공 직후 손흥민은 이강인 등 동료들을 얼싸안고 기쁨의 세리머니를 했다. 원정 관중석으로 가던 그는 대한축구협회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 “웰컴백 준호”라고 외쳤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동료였던 손준호의 귀국을 축하하는 세리머니였다. 담백하게 다섯 글자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전한 손흥민의 외침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손준호 선수가 한국에 돌아온 건 너무나도 기쁜 일이고, 한국 축구 팬들도 국민으로서 많이 기다리던 뉴스”라며 “손준호 선수에게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대표팀과 관련해) 이야기하기에는 상당히 이른 것 같다. 나도 정말 기다려왔지만 조금 더 지켜보고 언젠가는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활동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귀국 도중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중국 축구계의 부정부패 사건과 관련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받았다. 무려 10개월 동안 조사를 받았던 손준호는 최근 풀려나 귀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손준호는 27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손준호 선수입니다.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대한민국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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