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성숙해진다” 박진만 감독이 원태인을 칭찬한 이유

입력 2024-05-22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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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원태인(24)은 21일 대구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했다. 컨디션 자체가 썩 좋지 않아 보였다. 결국 3회초 탈이 났다. 2사 2루서 KT 문상철에게 던진 초구가 빠지면서 타자의 몸을 강타했다. 원태인도 투구 직후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즉시 트레이닝파트의 점검을 받았고, 공 한두 개를 테스트 차원으로 던져본 뒤 문제가 없자 마운드를 지켰다.

최종 결과는 5이닝 7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수가 늘었고, 출루도 많이 허용했으나 실점은 최소화했다. 원태인이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버텨준 덕분에 삼성은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전하던 경기를 후반에 따라붙었다. 결국 패했지만 5-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까지 이어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튿날 KT전을 앞두고 원태인을 칭찬했다. 그는 “원태인이 어제(21일)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잘 버텼다. 원태인이 어느 정도 밑거름을 해주고 나온 덕분에 후반에 홈런이 나오면서 따라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투수가 매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등판할 순 없다. 원태인이 어제는 좋은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5이닝까지 잘 해줬다. 그런 부분들은 이호성 등 성장과정에 있는 선수들이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이 점점 더 성숙해지는 것 같다”고 말한 박 감독은 “허리 상태를 오늘 점검했는데 큰 이상은 없다고 들었다. 로테이션대로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삼성 선발투수들 중 가장 안정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10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ERA) 2.35를 마크 중이다. 데니 레예스와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1위고, ERA는 좌완 이승현(ERA 2.08)에 이어 팀 내 2위다. 에이스답게 팀을 지탱하고 있는 원태인이다.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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