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14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제공 | KLPGA
윤이나가 2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올 시즌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시즌 첫 승 및 통산 2승에 입맞춤할 수 있을까.
윤이나는 2일 제주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던 윤이나는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2위 유현조(7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인코스에서 출발해 11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15번(파4), 16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섞어 3타를 더 줄였다.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11번 본선 진출에 성공, 준우승 3회 등 톱10 7번을 기록한 윤이나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에 랭크되는 등 언제 우승컵을 들어 올려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승 없이도 대상 4위, 상금 5위에 올라있다.
“선두에 올라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밝힌 그는 “중요한 순간 흐름을 결정짓는 퍼트 상황이 꼭 나오는데, 그런 상황에서 퍼트가 잘 떨어지고 있어 성적이 좋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승을 정말 하고 싶지만, 잡고 싶다고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처럼 플레이하겠다. 아직 이틀이나 남았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열심히 치겠다”고 말했다.
이가영과 박혜준 신유진 노승희가 나란히 6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1라운드에서 유현조와 함께 5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던 안지현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박보겸 임진영 강채연과 함께 공동 7위로 미끄러졌다.
올 시즌 나란히 3승씩을 수확한 박현경과 이예원은 각각 4언더파 공동 11위, 이븐파 공동 3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해외파 4명의 희비도 엇갈렸다. 유해란과 임진희는 나란히 4언더파 공동 11위에 랭크된 반면 최혜진과 박성현은 각각 2오버파, 5오버파를 쳐 컷 통과에 실패했다.
제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