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가 사라진 김천-울산-포항…잘 나가는 강원과 이들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

입력 2024-08-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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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민규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홈경기 도중 퇴장을 당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주민규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홈경기 도중 퇴장을 당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강원FC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거친 뒤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27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선두(15승5무7패·승점 50)를 달리고 있다. 2012, 2019, 2022년의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14승)까지 경신했다. 계속해서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강원은 사상 첫 우승의 기회까지 잡았다.

강원의 뒤를 2위 김천 상무(13승7무7패·승점 46)~3위 울산 HD(13승6무8패·승점 45)~4위 포항 스틸러스(12승8무7패·승점 44)가 잇고 있다. 3팀 모두 강원과 승점차는 크지 않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27라운드에서 김천은 대구FC에 0-3으로 져 2연패에 빠졌고, 울산은 안방에서 수원FC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포항도 전북 현대에 1-2로 져 3연패를 떠안았다.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강원과 그 아래 3팀의 가장 큰 차이는 득점력이다. 강원은 51골로 압도적 득점 1위다. 김천은 39골, 울산은 42골, 포항은 41골을 기록 중이다. K리그에선 승점이 동률일 경우 득실차가 아닌 다득점을 먼저 적용해 순위를 가리는 만큼, 이 또한 강원에 크게 유리한 실정이다.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보이는 해결사의 유무가 강원과 그 아래 3팀을 가른다. 강원은 팀 내 최다득점자 이상헌(10골)과 슈퍼루키 양민혁(8골)이 팀 공격을 조화롭게 이끌고 있다. 또 여름이적시장 동안 합류한 코바체비치,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정한민(이상 3골)이 뒤를 받치고 있다.

하지만 2~4위 3팀은 최근 마땅한 해결사가 없어서 고민이다. 김천은 올 시즌 4골에 그치고 있는 김대원과 유강현이 팀 내 최다득점자일 정도로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울산에선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가 8골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최근 4경기 동안 골을 뽑지 못했다. 포항에선 이호재가 9골을 뽑고 있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 남은 시즌 확실한 해결사를 확보해야만 우승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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