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와 2차전 앞둔 ‘박윤정호’…“나이지리아전 아쉬움이 큰 동기부여”

입력 2024-09-04 16: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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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윤정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 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윤정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박윤정 감독(35)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은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에서 베네수엘라와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선 아쉽게 패했다. 2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 0-1로 졌다. 8차례 슛 중 유효슛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슛 15개, 유효슛 2개를 날린 나이지리아의 공격이 좀 더 날카로웠다. 결국 후반 41분 플로리시 세바스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콜린 벨 전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잉글랜드) 휘하에서 코치를 지낸 박 감독은 사령탑으로 나선 첫 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나이지리아전에선 그동안 우리가 잘 준비했던 것들이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박 감독은 “1차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플레이가 많다. 2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연습했던 것을 잘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1차전의 아쉬움이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각조 1, 2위 12개 팀과 6개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베네수엘라는 2일 독일과 1차전에서 2-5로 대패했다. 한국과 베네수엘라 모두 1승을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여자축구 미래의 시험대다. 역대 FIFA 대회에 참가한 한국 사령탑 중 최연소인 박 감독을 비롯해 공격수 전유경, 미드필더 배예빈, 김신지(이상 위덕대) 등 여자축구의 새로운 세대가 호흡을 맞춘다.

한국은 한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던 U-20 월드컵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한다. 2010년 독일대회에서 한국은 지소연이 주축이 된 ‘황금세대’로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2012년 일본대회와 2014년 캐나다대회에서도 잇달아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3차례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2차전 필승을 다짐한 박 감독과 선수들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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